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1971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35년만에 실시한 16일 연방전국위원회(FNC) 선거에서 여성 위원이 탄생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1971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35년만에 실시한 16일 연방전국위원회(FNC) 선거에서 여성 위원이 탄생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원 4명인 아부다비 지역 FNC 선거에서 여성 후보인 아말 압둘라 알-쿠바이시가 265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FNC는 정부 법안을 논의하고 수정을 권고하는 등 외국의 의회와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UAE내각은 이를 반드시 받아들일 필요가 없고, 법안도 발의하지 못하는 자문기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부다비 선거구에는 여성 14명을 포함해 모두 99명이 출마했다. 쿠바이시 당선자는 “명예스러운 일이다. 국민이 정치적으로 눈을 떴다는 증거”라며 “나의 승리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일에 끝나는 선거에서는 평의회의 정수 40명 가운데 절반인 20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20명은 UAE의 각 에미리트 지도자가 인구별로 배분된 의석수대로 임명한다. 선거는 3단계로 나눠 실시되며 16일에는 UAE연합국 가운데 아비다부와 푸자이라 등에서 실시됐다. 아부다비에서는 1천741명의 유권자 가운데 60% 가량이 선거에 참여했다. 앞서 11월 말 바레인에서는 걸프 지역 이슬람 국가 중 첫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재무부 공무원 출신인 라티파 알 자우드(Al Gaoud)는 유권자가 1000명뿐인 하와르 섬에서 단독 출마하여 자동 당선됐다.
한편 쿠웨이트는 지난 4월 실시된 지방의회 보궐선거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쿠웨 이트는 지난해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는 법을 제정한 뒤 쿠웨이트시 지방의회 여성의원과 여성장 관도 처음으로 임명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