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대해부]④-1 여전한 유리천장 여성임원 비율 21.91%..목표치 넘었지만 여성 임원 341명 중 상임임원은 27명에 불과 외부 영입 아닌 내부 승진 인사는 단 9명뿐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문승관 한광범 기자] 숫자는 채웠다. 공공기관 여성 임원 비율은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18.9%) 초과달성했다. 그러나 속 빈 강정이다. 공공기관 여성 임원 대부분은 외부에서 영입한 비상임이사들이다. 특히 내부 출신 상임이사 중 여성은 극소수에 그친다. 여성인재 육성은 외면한 채 숫자 채우기에만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가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2021년 경영평가 대상 공공기관 131곳(공기업36, 준정부기관 95)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기준 임원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임원 1556명 중 여성 임원은 341명(21.91%)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상 목표치인 18.9%를 넘어섰다. 임원은 기관장, 상임·비상임이사, 상임·비상임감사 등이다.
국립공원공단, 한국언론진흥재단을 제외한 129개 기관은 여성임원을 최소한 한 명 이상씩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8년 공공기관은 여성임원을 1인 이상 선임하도록 의무화하고 경영평가에 반영한 영향이다.
여성이 수장이 기관이 여성임원 선임이 적극적이다. 김혜영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은 임원 14명 중 8명(상임2, 비상임6)을,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임원 16명 중 5명(상임3, 비상임2)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