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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경찰 박경순씨, 해경 64년 만에 첫 여성 총경
2017. 08. 22
해양경찰청이 출범한 지 64년 만에 첫 여성 총경이 나왔다. 평택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인 박경순(55·사진) 경정이 주인공이다. 1986년 해경에 입문한 박 경정은 임용 31년 만에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 계급장을 달게 됐다.해양경찰청은 박 경정을 포함해 하만식·여성수·김충관·이상인·정욱한 경정 등 6명을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로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 출신인 박 경정은 인천여상을 졸업하고 1986년 해경 역사상 첫 여경으로 임용됐다. 당시 박 경정 등 2명의 여경이 공채를 통해 해양경찰관이 되는 기록을 남겼다.

박 경정은 2006년 경감으로 승진해 해경 복지계장과 태안해양경찰서 1507함 부장(부함장), 태안해양경찰서 해상안전과장 등을 거쳤다. 조직 내에서는 따르는 직원이 많고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경정은 해경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방송통신대(국문과)를 졸업했다. 1997년 인하대에서 국어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인하대 행정학 박사 과정 중이다. 그는 등단 시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1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했고, 2011년엔 시집 『바다에 남겨 놓은 것들』을 출간하는 등 모두 3권의 시집을 냈다. 가족으로는 남편과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박경순 경정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초의 여성 총경이라는 생각보다는 현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한 리더십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1986년 공채를 통해 처음으로 여경을 채용했다. 당시만 해도 “여자가 배를 타면 운이 없다”는 속설이 만연할 때라 여경 채용은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해경에서 여경의 경비함정 근무가 허용된 것도 2003년부터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해양 경찰관 8510명 중 여경은 616명(7.2%)이 근무 중이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시인 경찰 박경순씨, 해경 64년 만에 첫 여성 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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