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여성단체연합 "지방선거에서 여성과 청년 목소리 지워지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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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5.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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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성단체연합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후보자 구성과 공약에서 여성과 청년의 대표성이 크게 부족하다며 각 정당과 후보들에게 개선을 촉구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29일 성명을 내고 "지방자치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민주주의이지만, 대전시 선거 후보 현황을 살펴보면 그 민주주의가 처음부터 절반의 시민을 배제한 채 설계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전시장 후보 3명이 모두 남성이고, 5개 구청장 후보 14명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으며, 청년은 남성 1명이 전부"라며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여성은 후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와 구의회 후보 구성에서도 여성과 청년의 대표성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여성단체연합에 따르면 시의회 후보 41명 중 여성은 15명으로 36.6%, 청년은 4명에 그쳤다. 구의회 후보는 전체 90명 중 여성이 26명으로 28.9%, 청년이 15명으로 16.7%였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지역의 일상을 결정하는 풀뿌리 의회에서조차 시민 절반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시의원 후보 19명 중 10명을 여성으로 공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시도이지만, 이것이 예외적 사례로 눈에 띈다는 사실 자체가 여성 후보의 부재가 얼마나 구조적인 문제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후보 명단은 공정한 경쟁의 산물이 아니라 불평등 구조의 반영"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여성과 청년이 후보로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정당의 공천 구조와 정치 문화, 선거 비용 부담 등을 꼽았다.
이들은 "정당의 공천 과정은 오랜 당내 경력과 조직력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이 기준은 정치적 네트워크를 쌓기 어려운 여성과 청년에게 애초부터 불리하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비용과 공탁금 부담, 육아와 돌봄을 여성에게 집중시키는 사회 구조, 정치판에 뿌리 깊은 남성 중심 문화는 여성과 청년이 출마를 결심하기 전 이미 그들을 걸러낸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후보 명단은 공정한 경쟁의 산물이 아니라 불평등한 구조의 반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약에서도 성평등 의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이번 선거 전반의 후보 공약을 검토한 결과, 성평등 공약은 도저히 찾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며 "대부분의 후보는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여성 안심귀가 등 여성을 돌봄·안전 문제의 수혜 대상으로 바라보는 공약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또 "일부 후보는 `세 아이 출산율 최고 도시`를 내세우는 등 여성을 인구 정책의 도구로 환원하는 시각까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인지 예산, 성별 영향 분석, 돌봄 노동의 사회적 분담 등 불평등한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공약은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사실상 부재했다"며 "이는 대전 지역 정치에서 성평등 의제가 여전히 주변화되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여성과 청년 없는 선거는 완전한 민주주의 아냐"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지방선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선거"라며 "환경을 조성하고 복지를 설계하며 정책을 통해 모자란 틈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를 결정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여성과 청년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필요와 경험이 정책에서 비가시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 정당에 자치단체장 및 의회 후보 공천 과정에서 성별·세대 다양성 기준을 명문화하고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들에게는 여성, 청년, 돌봄, 안전 등 다양한 시민의 삶을 반영한 성평등 공약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전시장 당선자에게는 당선 후 인수 과정에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혁신, 대전성평등재단 설립, 대전형 여성 생애주기 일자리 지원체계 확립 등 성평등 핵심 정책을 구체적으로 반영할 실행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각 정당은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를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 해소를 위한 실질적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여성과 청년이 없는 선거는 완전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우리는 모든 시민이 대표되는 대전을 요구한다"며 "지방자치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치를 이어가며, 성평등이 실현되는 지역 정치가 마련될 때까지 이번 선거에서도, 선거 이후에도 끝까지 요구하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장재완 기자] https://v.daum.net/v/20260529152300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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