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지방선거, 여성 광역의원 지역별로 보니 |
| |
 |
2026. 03. 27 |
 |
|
|
|
| |
|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신문이 제8회 지방선거의 거대 양당 시도별 지역구 광역 여성의원 공천·당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후보 수보다 어느 지역에 공천했는지가 당락을 갈랐다. 광주와 세종은 여성 광역의원 당선 비율이 30%를 넘겼지만, 경남은 여성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제8회 지방선거 기준 광역의원 전체 의석은 779석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후보는 33.2%(259명), 여성 당선자는 14.8%(115명)였다. 정당별 여성 후보 비율은 더불어민주당 19.3%(150명), 국민의힘 10.8%(84명)였다.
[지역별 여성 공천 격차 뚜렷] 여성 후보 비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민주당 30.7%(31명), 국민의힘 21.8%(22명)였다. 광주는 민주당 40.0%(8명), 국민의힘은 0명이었다.
세종은 민주당 38.9%(7명), 국민의힘 16.7%(3명)였다. 반면 경북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5.5%(3명)에 그쳤고, 경남은 민주당 10.3%(6명), 국민의힘은 0명이었다.
공천 규모뿐 아니라 실제 당선으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여성 당선 비율 격차도 뚜렷했다.
광주는 40.0%(8명), 세종은 33.3%(6명)로 30%를 넘겼다. 서울은 25.7%(26명), 대구는 27.6%(8명)였다. 반면 강원은 6.8%(3명), 경북은 5.5%(3명), 울산은 5.3%(1명), 경남은 0%(0명)에 그쳤다.
[당선율 보니 ‘어디에 냈는지’ 갈랐다] 정당 지지 구도에 따라 여성 후보 당선율이 뚜렷하게 갈린 지역도 적지 않았다. 광주에선 민주당 여성 후보 8명이 모두 당선됐고, 대구에선 국민의힘 여성 후보 8명 전원이 당선됐다.
부산에서도 국민의힘은 여성 후보 4명 전원이 당선된 반면 민주당은 7명 전원이 낙선했다. 경북 역시 국민의힘은 3명 전원 당선, 민주당은 3명 모두 낙선했다.
경남에선 민주당이 여성 후보 6명을 공천했지만 당선자는 한명도 없었다. 지역별 정당 우세 구도에 따라 같은 여성 공천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경남 이번에는 지역구 여성 0명 오명 벗을까] 경남에선 여성 공천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회 선출직 의원 58명 중 여성 당선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현재 상임위원장도 전원 남성이다.
경남여성단체연합(대표 윤소영)은 이런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지난 18일 도내 6개 정당에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여성 정치참여 확대 정당공천 전략 질의서’를 보냈다.
여성단체들은 질의서에서 △지역구 30% 여성 공천 준수 방안 △당선 가능 지역 여성 우선 공천 계획 △여성 정치 신인 발굴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현황 △공천관리위원회 내 여성 위원 비율과 실질 경선 지원책 등을 물었다. 여성 공천이 단순한 숫자 채우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대표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느냐를 따져 묻겠다는 취지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에서 광역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은 총 22명으로 민주당 6명, 국민의힘 7명, 진보당 8명, 무소속 1명이다. 전체 후보 대비 여성 비율은 민주 13.6%, 국힘 8.3%로 당헌 의무사항인 30%에 크게 못 미친다. 진보당만 전체 예비후보 15명 중 여성 비율이 53.3%에 달한다.
윤소영 대표는 여성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질의서 회신 기한으로 정한 25일 오후 5시까지 소수 정당 외에 거대 양당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는 여성 6명이 공천을 받았지만, 올해처럼 당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선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지난 선거 때와 달리 올해는 공관위원장과의 소통도 쉽지 않다며, 여성 공천 확대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광역의원 선거는 한 선거구에서 1명만 뽑는 소선거구 구조여서,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보다 정당별 공천 배치의 영향이 더 크다.
여기에 지역별 정당 지지세뿐 아니라 선거 국면의 흐름과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선거와 맞물린 연동 투표 경향도 작용한다. 여성 후보를 공천하더라도 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이나 경쟁이 불리한 지역에 배치하면 당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 민주당은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경남에서 여성 후보 6명을 공천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여성 후보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대표성 확대를 담보하기 어렵고, 실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여성 공천 비율만 앞세운 채 실질 경쟁력이 낮은 지역에 후보를 배치하면 제도의 취지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성신문=서정순 기자] https://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Amp.html?idxno=27548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