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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성공회 최초 ‘여성 최고 성직자’ 멀랠리 대주교 즉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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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3.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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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국교회) 최초의 여성 대주교인 세라 멀랠리(64)가 25일(현지시간) 즉위했다. 전 세계 8500만 성공회 신자를 대표하는 최고 성직자 자리에 여성이 오른 건 492년 성공회 역사상 처음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성공회가 켄트주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대주교 즉위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멀랠리 대주교는 첫 강론에서 “돌아보건대 신에 대한 믿음을 다지고 예수를 따르겠다고 다짐한 10대 시절의 나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회와 공동체에서의 행위와 무대응, 실패로 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오늘, 그리고 날마다 희생자 및 생존자들을 우리 마음과 기도에 담는다. 계속해서 진실과 정의, 행동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멀랠리 대주교가 교회 내 아동학대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전임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교회 관계자가 저지른 학대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사임했다.
멀랠리 대주교는 중동 전쟁으로 즉위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언급했으며 분쟁 지역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예루살렘 대주교, 멜라네시아 대주교 등은 전쟁 또는 전쟁에 따른 항공교통 차질로 이날 즉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즉위식에는 성공회 명목상 수장인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참석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 마이클 포사이스 상원의장, 린지 호일 하원의장 등 약 2000명의 내빈이 자리했다.
간호사 출신인 멀랠리 대주교는 2002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2018년 최초의 여성 런던 주교가 됐다. 그는 동성 커플 축복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경향신문=윤기은 기자]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262129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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