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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내각 19명중 여성이 12명
2019. 12. 30
김윤희기자  worm@munhwa.com

마린 총리 선출 직후 개각
여성 12명중 4명이 30代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것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로”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의 산나 마린(34) 의원이 10일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최연소 총리다. 마린 총리는 이날 새로 구성한 연립정부의 19개 장관직 가운데 12개에도 여성을 임명했다. 그 중 4명은 30대 여성이다. ‘여성 천하’가 마린 내각의 최대 특징이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이날 의회 승인 투표에서 200명의 의원 가운데 99표의 찬성표를 얻어 총리직에 선출됐다. 반대표는 70표였다. 마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를 원한다”면서 “핀란드의 모든 아이가 (커서)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27세 때 고향 탐페레에서 시의회 의장이 된 후 핀란드 정치권에서 급부상했다. 2014년 사민당에서 부의장을 맡은 마린 총리는 2015년부터 핀란드 의회 의원으로 일했다. 올해 6월부터 교통부 장관으로 일해왔다.

마린 총리는 승인 투표를 통과한 직후 내각의 19개 장관직 가운데 12곳에 여성을 임명했다. 그중 리 안데르손(32) 교육부 장관, 마리아 오히살로(34) 내무부 장관, 마린 총리, 카트리 쿨무니(32) 경제부 장관은 30대 여성이다.

이들 4명은 모두 연립정부를 구성한 5개 정당 중 4개 정당 대표다. 다른 1개 정당인 핀란드스웨덴인당의 대표 안나마야 헨릭손(55)까지 포함하면 5개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인 셈이다.

외신들은 핀란드 새 내각의 ‘여성 천하’ 현상을 다루며 핀란드의 활발한 여성 정치참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핀란드는 1906년 유럽에서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부여했고, 지난 3월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2019년 ‘유리천장 지수’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중 4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性) 격차지수(GGI)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성평등 수준은 전체 149개국 중 115위에 그쳤다. OECD가 발표한 고위공직자 중 여성의 비율에서도 핀란드가 34.7%인 반면, 한국은 6.7%에 불과했다. 2017년 기준 여성 장관 비중이 한국은 9.1%, 핀란드는 38.5%다.

핀란드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강한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을 비롯한 5개국 총리가 여성이다.

지난 1일 공식 취임한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다.

문화일보 김윤희·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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