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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치인 무덤 `부산`, 21대 총선에선 바뀔까…출마 러시
2019. 12. 23
22일 현재 18개 선거구 가운데 여성 예비후보 9명 과거 보수텃밭 균열…인적쇄신·변화 요구 분석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여성 정치인에게 ‘무덤’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도전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까지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단 1명에 불과했던 부산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여성 의원은 부산 연제구의 김희정 전 의원(17대·19대)이 유일하다. 여성 후보조차 보기 힘들었다. 지난 20대 총선의 경우 여성후보는 사상구의 배재정(민주당), 손수조(새누리당) 등 2명에 불과했다.

이유로는 보수적 지역민심이 꼽힌다.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불리며 보수정당이 지방권력을 독점하면서 인적 쇄신 요구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이 때문에 남성 중심의 정치지형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며 보수 중심의 정치지형에 균열이 생기면서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여성정치인들의 도전이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정명희 북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 3명의 여성 기초 자치단체장이 선출되면서 여성 정치인에 대한 인식도 변하는 모습이다.

22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 현안을 살펴보면 부산지역 18개 선거구에 9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우선 민주당의 강윤경(수영), 김경지(금정), 배재정(사상), 한국당의 김미애(해운대을) 등 예비후보 등록 직전까지 지역위원장(민주당), 당협위원장(한국당)을 맡으며 지역을 이끌어왔던 후보들이 눈에 띈다.

배재정 예비후보(52)는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이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사상구에 출마해 아쉽게 패한 후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친문인사로 꼽힌다.

사상구는 정부 저격에 앞장서고 있는 장제원 한국당 의원 지역구로, 친문과 정부 저격수 간 경쟁이 예상된다.

강윤경, 김경지, 김미애 세 예비후보는 변호사 출신이다. 강윤경 예비후보(45)는 젊고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며 보수정당이 차지하고 있는 수영구의 변화를 다짐하고 있다. 수영구는 3선의 유재중 한국당 의원 지역구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재경부와 국세청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경지 예비후보(54)는 3선의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 떠난 금정구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김미애 예비후보(50)는 해운대구 반여동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가난과 역경을 딛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부산지역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우는 싱글맘이다. 이곳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보궐선거가 당선된 윤준호 민주당 의원이 지키고 있다.




이 외에도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학창 시절을 보낸 중영도에 박영미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공동대표(58)가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4선의 조경태 의원이 지키고 있는 부산 사하을에는 남명숙 한국여성포럼 대표(60)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국당에서는 한선심 한가족요양병원 이사장(57)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같은 당 3선의 유재중 의원을 상대로 경쟁을 시작했다.

진보정당인 민중당의 여성후보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김은진 민중당 남구지역위원장(55)은 남구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감만동(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 실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 공동 대표를 맡는 등 지역 현안에 해박하다는 평가다.

김진주 민중당 부산시당 운영위원(44)은 사하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션초등학교 조리원인 김 예비후보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 사무처장을 맡으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김소장 한국당 사하갑 당협위원장, 김희정 전 의원 등도 총선 주자로 꼽혀 향후 부산에서 여성 정치인들의 도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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