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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도전하는 여성들 ②자유한국당] 여성 당협위원장 늘...
2019. 08. 09
출마 1순위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 통해 선발

김승희·김순례·윤종필·임이자
지역 관리 적극적

여성 30% 공천룰 구체화해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유한국당의 여성 비례대표 의원 9명 중 5명이 지역구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마다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전·현직 지방의원과 당직자 등이 적지 않지만,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은 민주당 17%(22명), 한국당 12.7%(14명)로, 여성 정치 참여 확대는 모든 정당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한국당의 경우 비례대표를 폐지한다는 당론이나, 여성 30% 공천 약속도 구체화된 게 없다는 점 때문에 현재 여성들이 출마를 결정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30%까지 육박했던 당 지지율이 최근 20% 안팎으로 하락하고, 보수통합설이 나오면서 선거 지형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각 지역의 책임자인 당협위원장 중에서 여성이 늘었다. 현재 23명으로 2년 만에 8명이 증가한 것이다.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이라는 파격적인 방법을 택했고, ‘토론배틀’에서 다수의 여성이 실력을 검증받아 당선된 덕분이다.

총선 출마를 고심 중인 이들은 지역에서 선거 준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당이 총선 작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원 모집과 관련해 민주당은 권리당원이 7월까지 사실상 마감했지만, 한국당은 10월까지 책임당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준비가 늦으면 선거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

지역구가 정해져 있는 재선 이상의 여성 의원 외에 한국당 내 출마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을 정리했다.

여성 초선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김승희·김순례·윤종필·임이자 의원은 출마할 지역을 정했지만, 김현아·신보라·송희경·전희경·최연혜 의원은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윤종필 의원은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김승희 의원이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임이자 의원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당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이다. 박순자 의원이 복당하기 전까지 경기도 안산시단원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임 의원은 “고향 상주에서 주민들이 4대강 보 해체 반대 등 심각한 환경 문제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가 많다. 주민들과 깊이 교감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인 김순례 의원은 경기도 분당을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의원측은 분당을에서 꾸준히 지역유권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지역구를 확정하지 못한 의원들은 대체로 당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험지를 피하려다 보니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찌감치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를 검토했던 현재 송희경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산 서동구 출마도 여전히 거론된다. 현재 같은 당 유기준 의원이 2004년부터 내리 4선을 연임한 지역이다.

김현아 의원은 경기도 고양시정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일산 집값과 공시가격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면서 해당 지역에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초 서울시 강남을 당협위원장에 신청했지만 후보군에서 탈락한 김의원은 현재 강남에 거주하고 있지만, 김 의원측은 출마 지역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연혜 의원은 대전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최의원 측은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에서 요청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대전을 포함해 숙고 중이라고 밝혔자.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희경 의원 역시 지역구를 정하지 못했지만 경기도 의정부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보라 의원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초 경기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을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자유한국당 여성 초선 의원 중 유일한 지역구 출신인 김정재 의원은 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활동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원외에서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올해 초부터 서울시 강남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이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재선인 이은재 의원은 지역 관리에 힘쓰고 있고 내년 총선에도 변함없이 강남병에서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청장을 연임했던 박춘희 변호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는 송파구는 갑․을․병 3곳으로 송파구갑은 박인숙 의원(재선), 송파구을에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춘자 용산당협위원장은 올해 초 당협위원장 경선 공개오디션에서 3선을 지낸 권영세 전 국회의원과 맞붙어 승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대 총선 출마 당시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긴 진영 의원과 맞붙어 석패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홍인정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일찌감치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보수의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일찌감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에서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으로 16년간 의정활동을 한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중구영도구 지역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같은당 김무성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3선 구청장을 지낸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다. 부산 해운대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미애 변호사의 출마는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소정 변호사가 부산 사하구갑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순임 전 부산광역시의원과 한선심 한가족요양병원 이사장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구 지역에서는 대구광역시의원 출신인 정순천 대구시 수성구갑 당협위원장도 총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당 활동을 해오고 여러 차레 총선에 도전했던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 이인선 경제자유구역청장도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경기도에서는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미경 최고위원이 지역구였던 수원에서 나설 예정이다. 조양민 전 경기도의원도 용인에서, 이음재 전 경기도의원은 부천에서 출마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애 시사평론가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청주시흥덕구 당협위원장인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 출마 예정자는 “청년과 여성은 특히 불리한 편이기 때문에 당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공천을 확정지어 지역에 알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또 명확한 공천 기준을 세우고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출마 예정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여성우선추천지역이 6개였고 이번에는 최소 6곳 이상 지정해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승산없는 지역에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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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원 기자

진주원 기자   runjjw@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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