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는 7일(현지 시각) 주미 영국 대사에 캐런 피어스(60·사진) 유엔 대표부 대사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단행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처음으로 지명한 외국 주재 대사다. 여성이 주미 영국대사에 지명된 건 피어스 신임 대사가 처음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영국과 미국 사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큰 기회인 때"라며 "외교 분야에 전문가인 그녀가 새 장을 열 것"이라고 했다.
1981년 영국 외무성에서 일을 시작한 피어스 대사는 일본과 스위스,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근무했고 2006년부터는 뉴욕에 있는 유엔 사무소에서 일했다. 2015년부터 1년간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주미 영국대사는 지난해 7월 전임자인 킴 대럭 대사 사임 이후 줄곧 공석이었다. 대럭 대사는 2017년 영국 외무부에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고 보고했다가 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