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20 주재국 대사에게 듣다> (4)아르헨티나 |
| |
 |
2010. 10. 01 |
|
|
|
|
| |
|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는 아르헨티나 정부 주요 인사와 국민에게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확인시켜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르헨티나 주재 김병권 대사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11월 초 서울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가교 역할을 하려는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의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특히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양국의 교역과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최근 가속화하는 원자력 협력을 비롯해 자원외교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난해와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참여 폭을 넓히는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사와의 일문일답.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를 바라보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시각은.
▲아르헨티나는 작년 10월 우리의 G20 정상회의 유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등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아르헨티나는 G20이 개도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하는 우리나라와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개발 의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엑토르 멘데스 아르헨티나 산업연맹(UIA) 회장이 참석하기로 하는 등 비즈니스 서밋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와의 외교에서 거둘 수 있는 기대효과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인사와 국민에게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거듭 확인시켜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이번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양국 간의 교역과 투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최근 가속화하는 원자력 협력을 비롯해 자원외교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정상회의에 대비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누가 참석하나.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과거 미국 주재 대사로 재직할 당시 G20 셰르파를 역임한 인사다. 당연히 서울 정상회의에 깊은 관심이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무부를 중심으로 서울 정상회의 참석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의 전례를 감안할 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외무장관, 경제장관, 노동장관 등 주요 각료들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 또 일부 주지사와 연방의원들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서울 회의의 주요 안건과 성과가 무엇이 될 것으로 보나.
▲아르헨티나는 이번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구의 개혁, 금융 및 자본 이동에 대한 통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 개발 관련 논의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런 입장은 서울 회의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진될 것으로 본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를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를 것 같은데.
▲아르헨티나는 G20이 글로벌 거시경제정책을 협의하는 공론장으로 부상하게 된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피츠버그 정상회의 때는 G20 회의의 연례적 개최 합의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G20을 통한 경제협력 논의에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피력한 바 있다. 다만 무역 및 투자에 대한 신규 장벽 금지 원칙(Standstill)이나 보호무역 조치의 원상회복 등에 대한 언급은 자제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아르헨티나 경제는 인접국 브라질 경제의 성장세(올해 7.5% 전망), 낮은 수준의 금리, 1차 산품의 국제가격 상승, 내수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현재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JP모건, 골드만삭스, UBS 등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기관들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6.8~9.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지난해와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우리와 아르헨티나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나.
▲1962년 수교 이래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는 확대.심화되어 왔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격상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국제무대에서도 양국은 제반 분야에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지지 입장을 교환하는 등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양국 간 교역 확대, 사회기반시설 건설 사업, 자원개발 프로젝트 등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폭을 넓히는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delis21c@yna.co.kr
출처:
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9/15/0200000000AKR20100915016300009.HTML?did=1195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