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여성인권-평화협정 거래 우려" |
| |
 |
2010. 09. 07 |
|
|
|
|
| |
|
볼트 "난 메시팬..스페인 우승할 만한 팀"노숙인들 세계 5대 사막 횡단 도전 영화로 재부각되는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전체가구의 17.4% 반려동물 키워 팔순 앞둔 老학자의 즐거운 공부인생기 (카불 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의 진로를 모색하는 국제전략회의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정이 맺어져도 아프간 여성 인권이 탈레반 통치 당시 수준으로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 발표한 70쪽짜리 보고서에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는 조건으로 여성 인권 측면을 희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탈레반 통치 기간인 1996~2001년 아프간 여성들은 엄격한 이슬람 원칙을 적용받아 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부르카를 착용하고 남성을 동반해야만 외출이 허락되는 등 인권에 심각한 제약을 받았다.
당시 아프간 여성들은 성폭행 등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됐지만, 성폭행 피해 여성이 되레 간통죄로 공개처형 당하는 등 불합리한 여건에 놓여 있었다.
HRW는 "아프간 여성들도 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면서도 "탈레반과 협상이 가까웠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많은 여성은 평화를 얻기 위해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몰라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여성 혐오 정책이나 여성에 대한 폭압과 동일시되는 집단인 탈레반과 화해하는 것은 최근에야 얻어진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HRW는 이념에 동조하기보다 경제적 이유로 탈레반에 가담한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탈레반 장악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경험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일축했다.
pulse@yna.co.kr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7/13/
0200000000AKR20100713168700009.HTML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