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는 지난 9월 16일 서울시립대학교 법학관에서 “차세대 여성정치인 육성 프로젝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였다. 전문가 및 여대생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2014년 서울시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민정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의 사회를 시작으로 김원홍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 원장, 송경재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과제: 차세대 여성정치인 육성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김원홍 연구위원은 남녀동반선출제 및 여성추가당선보장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무엇보다 여성친화적 공천시스템으로의 개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주 소장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남녀동수를 제기하며 “인간은 추상적 개인이 아닌 남성 아니면 여성으로 태어나므로 남성들만큼의 여성들이 대의기관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임을 지적했다.
‘여성을 위한 리더십 스토리’를 주제로 발표한 김은경 원장은 “리더십의 성적 차이와 특성을 넘어 리더의 역할 수행에 초점을 맞추어 나만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을 당부했다. 송경재 교수는 ‘SNS와 여성의 정치참여: 저항하는 여성의 등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앞으로 20대가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적인 특성과 직접행동 지향성, 선거참여 열기 등이 제도화된다면 한국정치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학생들과의 토론에서는 남녀동수와 관련하여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여성’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차별을 심화시키므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